오프라인 서점이 좋은 점 ⊙ 짧은 생각들

일단 책 냄새가 난다. 서가에 쭉 진열되어 있는 책들을 보면, 그 안에 있는 지식들이 피부로 느껴진다. 먼저 눈으로 책들을 훑어본다. 그리고 마음에 가는 책을 하나 집어든다. 물론 정보를 알고 가서 바로 사는 책들도 있지만, 서점에서 책을 사는 재미는 그게 아니지.

때로는 내가 관심을 갖지 않던 분야에 대해서도 눈을 뜨게 된다.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책들도 보게 되고, 그러면서도 주옥같은 책들을 발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건 옛날 책이다.

새로 양장본으로 재인쇄되어 나온 책과 내용은 같지만 가격은 반 이상 싼 책들을 발견하는 것은 일반 서점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미처 가지 않은 책들을 보물과 같이 발견할 수 있는 특권이 남겨진 것이다. '왜 다른 사람들은 이런 좋은 책을 발견하지 못한걸까?'라며 책을 빼어드는 그 즐거움이란. 요즘 나오는 비싼 책들보다 싸고 알찬 옛날 책을 계산대에 내려놓으며 종업원과 대면하는 즐거움도 있다.

또 절판되어 사라진 책을 발견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온라인 서점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없다는 것을 보완해야 한다. 재고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관련된 책을 주욱 훑어볼 수 있는 그런 요소는 필수적이다. 그 중 가장 발전적인 시도라고 생각되는건, 알라딘에서 시도한 '나의서재'와 '마이리뷰', 그리고 '마이리스트'이다. 자세한 건 나중에.

덧글

  • minamu 2004/05/08 23:55 # 삭제 답글

    저도 서점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집근처에 서점이 거의 없습니다. 대학가에서도 서점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 작은 서점들은 하나둘 사라져 가고, 거대 대형서점만이 남아 있습니다.
    슬픈 현실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옛책을 찾거나, 서점아저씨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일. 이런 작은 행복을 얻기가 이제는 힘듭니다.
  • 정수 2004/05/09 22:25 # 답글

    다행히도 신촌지역에는 아직 책방들이 남아있더라구요. 심지어 헌책방까지.
    방학때는 헌책방에서 살겠노라고 다짐했었건만 또 그때 나름대로 바쁜 일정에 그러지도 못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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