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7월 17일
기독교적인 것에 대한 세속적 사고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가 ?헤리블레마이어 / 두란노
ISBN : 8970080244
나의 점수 : ★★★★
세속적으로 사고하는 것과 기독교적으로 사고하는 것, 기독교적인 것에 대해서조차 세속적으로 사고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책이다.
- 제임스 사이어의 추천 서적.
세속적인 사고와 기독교적인 사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결코 공존할 수 없는 세계관에 있다. 기독교적인 사고는 초월을 전제로 한다. 그것은 신비한 어떤 현상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영속성 및 초월성, 공간의 초월성, 초월적 존재(being)의 실존(existence)에 대한 것이다.
비록 작금의 기독교인들은 이런 초월을 배제하고 사고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 무엇보다도 현대의 사고의 기반이 귀납적이고 현상적인 것들이기 때문일것이다 - 결과적으로 그런 사고는 기독교적인 사고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겨난 고민은, 저자 역시 계속적으로 말하고 있듯이, 현재 존재하고 있는 모든 공론의 장들은 인본주의적인, 현상과 사실(fact)에 기초한, 초월적인 것들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초월적인 것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고 있었을 당시에 사람들로부터 받던 존경이나마 지금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이 그리스도인들이 취하는 노선의 배후에는 무엇인가가 있다"라는, 기독교적 사고의 통찰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조차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세속적인 사고로부터는 얻을 수 없는, 초월적인 사고로부터만이 얻을 수 있는 통찰이 있는데도 말이다.
어떻게 보면 합리적인 대화와 포용, 관용을 부르짖는 현대적인 패러다임은 기독교적 성찰을 포용하는데 있어서만은 독선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기독교의 저변에 깔려있는 초월이라는 것을 부정해야만 하는 공론의 장으로 기독교를 이끌어내려고 하니 말이다.
p.s.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 나중에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다만 비판의 글이 아닌 자성의 글이라는 것 정도는 밝혀놔야겠다.
# by | 2004/07/17 15:18 | ⊙ 짧은 생각들 | 트랙백





